미국인 스티브 유. 그의 한국 이름은 유승준이다. 십수년 전 그는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던 잘나가는 스타 가수였으며 동시에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 입대를 앞둔 병역 대상자였다. 그래서 그는 수차례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 그가 2002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병역 당국에 공연 후 바로 귀국하겠다고 각서까지 제출한 후, 공연이 끝나자 자신의 직업적 생명을 위한다며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남아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노라고 호언장담하다가 미국 국적 취득을 통한 그의 병역 기피는 당시 국민적 배신감을 초래했다. 정부도 유승준의 그러한 태도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며 그가 우리 땅을 밟지 못하도록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자 그는 2003년에 사과를 하겠다며 입국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다. 2년 전에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다시 용서를 빌었지만, 방송 종료 후 욕설인지 웃음인지 모를 대화들이 그대로 나가는 방송 사고로 사실상 그의 입국 시도는 가망이 없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그가 또 우리나라에 들어오고자 입국 허가 소송을 냈다가 1심 재판에서 패소했다. 그는 입국이 금지되고 여론이 악화된 십수년 전부터 용서를 구해 오는 과정에서 그저 죄송하다고만 할 뿐 미국과 중국 등에서 여전히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서 병역의 의무는 피했고, 여전히 미국인으로 살아가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한국 팬들의 사랑은 받고 싶다는 그의 심리는 무얼까.

 

그에게 묻고 싶은 것은 그가 정말 조국이 그리운 것인지, 한국에서의 인기가 그리운 것인지다. 아직 국내에는 그를 팬으로서 보고 싶어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어리석음, 진정성이 결여된 모습은 그를 개인적 영달을 위해 국적을 바꾼, 반짝 댄스 가수로 전락시키고 있음을 모르는 것 같다.

 

혹자는 우리 정부가 감정적으로 그를 대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감정에 호소하고 있는 것은 스티브 유다. 15년간 욕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이제는 좀 봐달라는 식으로 면죄를 요구하는 미국인 스티브 유. 한때나마 팬이었고 다시 팬이고 싶은 많은 이들이 그를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영일 | 한국청소년정책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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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해주는 여자, 골보다 김민지 아나운서”

열애 기사가 보도된 이튿날인 6월 20일 오전, 박지성(32) 선수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지(29) 아나운서와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제 이상형입니다. 딱히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이미 제 마음이 그분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제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여름. 박 선수의 아버지인 박성종씨가 배성재 SBS 아나운서에게 김 아나운서를 소개받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하지만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건 올 여름휴가 때부터다.

“직업도 모르고 만났습니다. 그저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올해 들어 서로 연락을 하고 만나게 됐는데, 저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몇 차례 제기된 여자 연예인들과의 열애설을 부정해온 그가 순순히 김 아나운서와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여론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7월 결혼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그는 이와 관련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1 김민지 아나운서는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박지성 선수의 등번호인 7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 앞서 1월에는 “직접 관람이 제맛”이란 글과 함께 박 선수의 소속 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홈경기장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 앞에서 찍은 인증 샷을 올리기도 했다. 박 선수는 이날 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2 김민지 아나운서와 그녀의 어머니 오명희 교수. 3 김민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SBS-TV ‘풋볼매거진 골’ 제작진은 지난 1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김 아나운서가 사진을 보고 그린 박지성 선수와 박문성 해설위원의 초상화를 공개한 바 있다.


“(김민지의) 부모님을 만나 뵌 적이 있고, 그분도 우리 부모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양가가 자리를 한 적은 없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결혼 발표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알다시피 7월 초는 유럽 축구가 시작돼 팀(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은퇴하지 않는 한 결혼은 못합니다. 다만 좋은 만남을 계속 갖게 되면 적절할 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아나운서 母 오명희 교수
“여러모로 조심스러워…”

연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달라는 박지성 선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민지 아나운서를 향한 대중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선화예고 미술과,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 아나운서는 2010년 KBS N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같은 해 9월 SBS에 입사했다. 스포츠 전문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는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까지 다녀왔을 만큼 평소 축구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등 신붓감’의 조건을 두루 갖춘 그녀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김덕진 변호사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가르치고 있는 오명희 교수의 1남 2녀 중 둘째 딸이다. 그간 아들의 배필로 그를 내조할 수 있는 신붓감을 원했던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인 박성종씨 역시 김 아나운서에 대해 매우 흡족해 했다는 후문.


하지만 열애설 보도 후 김 아나운서는 취재진과 접촉을 끊었다. SBS-TV 연예 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됐다. (축하 인사를) 감사히 받겠다”라고만 말했다. 「레이디경향」 역시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SBS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김 아나운서의 열애 기사와 관련한 질문은 홍보팀을 통해서만 받기로 결정됐다. 본인과 아나운서 팀은 당분간 함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김 아나운서의 어머니인 오명희 교수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사람들이 (박지성 선수를) 좋아하듯 나도 그렇다. 마음에 들었다”라며 “이미 보도된 것 외에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아직 (결혼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 보니 저희 입장에서는 조심스럽고 어렵다.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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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7일 이른 아침, 가수 장윤정과 KBS 도경완 아나운서가 웨딩 촬영을 하기에 앞서 서울 강남의 한 미용실을 찾았다. 도 아나운서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예비 신부 장윤정을 챙겼고 그녀 역시 예비 신랑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6월 28일 결혼을 앞두고 막바지 결혼 준비가 한창인 두 사람을 취재했다.





따뜻하게 배려하는 예비 신랑


차에서 내려 미용실로 들어가는 길은 가까웠다. 청바지에 흰색 셔츠, 빨간색 야구 모자를 쓴 장윤정은 도경완 아나운서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미용실에 들어섰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내딛는 그녀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였다.


미용실에서 준비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주위 사람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기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두 시간쯤 뒤, 스타일리스트들이 두 사람의 예복과 한복을 챙겨 주차된 차에 실었다. 이내 곧 곱게 화장을 한 장윤정과 깔끔하게 단장한 도경완 아나운서가 미용실 문을 열고 나왔다. 웨딩 사진 촬영을 하는 여느 예비 신부들과는 달리 장윤정은 웨딩드레스가 아닌, 도착 당시의 복장 그대로였다. 이후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서로에게 손을 내밀더니 차에 탈 때까지 그 손을 놓지 않았다.



아낌없는 사랑 담은 청첩장

“어머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꽃처럼 아름다운 그녀를 아침마당처럼 포근한 남자가 어부바하듯 좋겠다 합니다. 이따 이따요 하며 미루던 그 날이 드디어 왔구나 왔어 하며 축복해주실 수 있는 그 생생한 자리에 올래요?


세상에 하나뿐인 손글씨 청첩장도 화제를 모았다. 도 아나운서가 종이 재질부터 카드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기획한 두 사람의 청첩장에 자신이 진행하는 KBS-2TV ‘생생 정보통’ 고정 코멘트와 장윤정의 히트곡 제목들을 절묘하게 조합해 초대 글을 썼다. 청첩장의 앞면에는 ‘도꼬기랑 달스기랑’이란 문구가 적혀 있는데, ‘도꼬기’는 도경완 꼬마 자기, ‘달스기’는 달콤한 스타 자기란 뜻을 담고 있는 두 사람의 애칭이라고 한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가 된 상태다. 최근 TV 토크쇼에 출연한 장윤정은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 옆에서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도경완 아나운서가 혼인신고부터 하자고 했다”라며 “혼인신고를 하고 나니 마음이 더 편해지고, 사이가 더 많이 좋아졌고, 탄탄해졌다. 옆에서 도경완 아나운서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이 남자가 내 남편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녀는 자신과 어머니, 남동생 간에 불거지고 있는 진실 공방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은 아니다. 고민한다고 해결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한겨울에 얼음 녹으라고 난로를 틀어놓는 것보다는 봄을 기다리는 게 낫다. 나 혼자 있었다면 추웠겠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있기에 따뜻하고 마음이 성숙해졌다”라고 털어놨다.




축가는 예비 신랑이

두 사람은 6월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길환영 KBS 사장이 주례를, 개그맨 이휘재가 사회를 맡았다.


축가는 가수 박화요비와 거미가 부르기로 예정됐으며, 도 아나운서 역시 깜짝 선물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측근은 “도 아나운서가 축가를 부른다는 것을 아직 윤정씨가 모른다고 하더라. 한 번도 노래를 불러준 적이 없다고 해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로 떠나고, 신접살림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에 차린다. 알려진 대로 두 사람은 장윤정의 아버지를 모시고 살게 된다.


한편 장윤정은 결혼을 코앞에 둔 22일까지 박현빈 등과 함께 ‘효 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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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겉보기만으로는 굉장히 화려하다. 그들의 삶을 동경하고 닮아가길 원하는 청소년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기획사를 기웃거리고 있다. 하지만 마음만큼 쉽지만은 않다. 검은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곳들과 잘못 엮이는 경우도 많다. 아이돌 가수가 되길 바라는 10대의 간절한 꿈을 담보로 일어나는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봤다.



실력과 외모, 소속사까지 삼박자 맞아야

현재 중소 매니지먼트사에서 아이돌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N양(18)을 만났다. 연습생 3년 차인 고등학생 N양은 여고생 특유의 생기발랄함보다는 조금은 지치고 힘들어 보였다. 그녀는 신분 비공개를 요청하며 연습생 생활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처음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는 정말이지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뻤어요. 이제 금방 아이돌로 데뷔하고 스타가 될 것 같았죠. 열심히 트레이닝 받다보면 곧 데뷔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지냈는데 1, 2년 지나면서 점점 지쳐가더라고요. 지금은 ‘진짜로 데뷔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연습생 생활에 지쳐 있는 N양은 고단한 일상에 생기를 잃어버린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연습실로 와서 밤 11시가 넘도록 춤과 노래 연습을 한다고 했다. 지하 연습실에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연습에 매진한다. 그러다 보면 배도 자주 고프지만 참는 게 익숙하다. 먹을 것을 마음껏 먹은 게 언제인지조차 까마득할 정도란다. 한창 성장할 청소년기이지만 몸매 관리를 위해 원하는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별로 없다.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과격한 댄스에 에너지를 쏟지만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적게 먹는다. 그렇다 보니 스트레스는 나날이 쌓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이 생겼어요. 연습생들끼리도 누가 더 예쁘고, 몸매가 좋은지 다 소문이 나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가 실제로 건강이 나빠진 친구들도 여럿 봤고요.”


아이돌의 외모에 집착하는 팬과 미디어처럼 연습생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다. 실제로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성형수술을 하는 친구들이 꽤 많았다. 물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연습생 개인의 몫이었다. 당장 데뷔 계획이 없는 일반 연습생에게 성형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기획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쌓고 거기에 성형까지 해서 예뻐지면 아무래도 데뷔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데뷔까지 걸리는 시간도 훨씬 단축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집안에 돈이 좀 있는 애들은 상황이 더 나아요. 실제로 실력은 별로인데 부모님이 앨범 제작비를 투자해줘서 데뷔하는 애들도 있어요.”


학교에서처럼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부모님의 치맛바람이 그대로 이어진다. 실력이라는 공정한 경쟁보다는 돈이라는 현실이 연습생의 꿈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몇몇의 경우에는 부모가 앨범 제작비를 투자해 데뷔하게 됐다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는 한다. 결국 가정 형편이 안 좋은 연습생은 오로지 실력밖에 믿을 것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실력이 있다고 꼭 데뷔한다는 보장도 없다. 바로 기획사 문제 때문이다.


모든 기획사에서 아이돌 그룹을 매해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기획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2, 3년에 한 그룹씩 데뷔를 시키거나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아이돌 그룹 한 팀이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돈은 최소 수 억원인데, 기본적인 제작비가 마련돼야 아이돌 그룹을 오랜 시간 준비하며 관리해나갈 수 있고, 그렇게 꾸준히 투자가 유지돼야만 데뷔 후의 성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계획대로 순탄하게 이뤄지지만은 않는다.


만약 재정적으로 취약한 기획사가 문을 닫을 경우 소속돼 있던 연습생은 그동안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 실제로 중소 기획사에서 데뷔를 기다리던 연습생 중 이런 식으로 낭패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중소 기획사에 있다가 회사가 없어져서 갑자기 길을 잃은 연습생들도 많이 봤어요. 이런 이유로 데뷔하려면 돈이 있어야 된다고 많이들 얘기하는 거예요. 또 중소 기획사들 중에는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여자 연습생들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매니저가 밤에 술자리에 불러서 투자자라며 잘 모시라고 하고, 제대로 데뷔하려면 최대한 잘 보여야 한다면서 같이 잠자리까지도 하라는 식으로 부추기는 일도 있어요.”



연습생 체험을 한 스포츠경향 유혜림 인턴기자 그룹 타이니지 멤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돈이냐 성(性)이냐, 데뷔를 담보로 한 검은 거래


연예계에 연습생을 상대로 한 성상납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리고 이런 얘기가 만연하다 보니 일부 연습생들은 마치 가수 데뷔와 성상납이 당연한 거래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부적절한 과정을 한 번쯤은 거치는 게 가수로 데뷔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연습생들이 있다는 것.


N양의 얘기를 듣다 보니 지난해 ‘연예계판 도가니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 모 대표의 연습생 성폭행 사건이 떠올랐다. 오픈월드는 중견 기획사로 꽤 유명한 곳이었음에도 연습생의 신분을 악용한 대표적인 연예계 성폭행 사건이었다. 실제 내부 상황은 어땠는지 알기 위해 과거 이 회사 소속으로 일했던 전 매니저 김태준씨(가명·28)를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래도 연습생이면 기획사 대표가 부르는 대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잘 보여야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니까요. 장 대표는 그런 걸 철저히 이용한 셈이죠. 연습생을 그냥 성노리개로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한 거죠. 습생은 넘쳐나거든요. 그러니까 대표가 그런 짓을 저질러도 데뷔하기 위해 가만히 있는 거예요. 그러다가 1, 2년 지나고 연습생은 데뷔 못하고 그만두면 그냥 묻히는 거죠.”


이런 문제는 비단 여자 연습생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남자 연습생을 성상납에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남자 연습생들에게는 일본에서 온 여자 팬이라고 하면서 호텔로 보내 성상납을 시킨 경우도 있었어요. 정확하지는 않은데 그 여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요. 제 기억만으로도 그랬던 적이 여러 번이에요.”


‘오픈월드 사건’은 연예계에서 일반적이기보다는 장 대표의 특별한 사건으로 회자된다. 그럼에도 몇 년 동안 연습생을 상대로 성폭행이 이어졌고, 그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는 사실은 연습생을 둘러싼 성상납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영원히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연습생은 이처럼 이용당하기 쉽다. 그리고 이런 연습생 신분을 악용해 개인의 성적 욕구를 채우거나 돈벌이로 이용하는 기획사들이 여전히 독버섯처럼 존재한다.


영화 <노리개>


현재 한 중소 기획사에서 아이돌 그룹을 관리하고 있는 매니저 최석훈씨(가명·34)는 화려함만 보고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무척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한다.


“‘오픈월드 사건’은 워낙 파렴치하고 비정상적인 일이어서 큰 이슈가 됐죠. 물론 그건 아주 희박할 정도로 추한 단면일 뿐이에요. 누가 봐도 체계적이고 건강한 시스템으로 아이돌 육성을 잘하는 기획사들도 많거든요. 그래도 그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어요. 연습생을 보다 정상적이고 건전한 방법으로 잘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들 좀 더 투명하고 좋은 방향으로 데뷔에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는 분위기고요. 물론 여전히 비합리적인 부분들이 일부 존재해요. 왜냐면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는 건 엄청난 투자이거든요. 당연히 데뷔시키는 아이돌을 고르고 또 고를 수밖에 없죠. 몇 년씩 연습하며 실력을 키워온 연습생 중 10% 정도만 데뷔를 하는데, 그중 성공하는 아이돌은 3%도 안 된다고 봐요. 결국 청소년기를 연습생 생활도 모두 보내고, 아무것도 못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그렇다고 기획사가 끝까지 책임져주지는 않거든요.”


결국 어렵게 연습생이 돼도 연습생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얘기다. 또 연습생이 되더라도 성상납이나 돈 문제로 상처받고 부당한 일을 겪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요즘 아이돌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이미 데뷔한 아이돌끼리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 데뷔할 아이돌이 과거처럼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요. 끊임없이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대중문화라는 게 아무래도 유행을 탈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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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연습 기간을 거쳐 어렵게 데뷔를 하지만 멤버 모두가 활동을 완주하는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멤버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그룹 활동을 지속하지 못하고 탈퇴하는 경우도 많다. 적게는 3, 4명, 많게는 10명 이상의 멤버가 모여 그룹을 이루는 만큼 멤버 교체가 잦은 것 역시 아이돌 그룹의 특성이다. 아이돌의 탈퇴 유형을 살펴봤다.



소속사와의 갈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의 경우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멤버가 탈퇴하거나 그룹 해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불공정 계약과 멤버 간 차별 대우, 재계약 불발 등 내부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그룹을 탈퇴한 대표적 사례로는 동방신기가 있다. 2004년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에 한류 붐을 일으킨 동방신기는 지난 2009년 김재중과 박유천, 김준수 세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에 대한 효력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그룹 탈퇴의 수순을 밟았다. 3년 4개월에 걸친 법적 분쟁은 작년 11월에 마무리됐고, 앞으로 상호 활동에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하며 동방신기와 JYJ는 완벽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건강과 학업을 이유로


걸그룹 멤버들은 유독 건강과 학업을 이유로 그룹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본래 4인조로 데뷔했던 카라는 1집 활동 후 원년 멤버였던 김성희가 학업을 이유로 팀을 탈퇴하자 강지영과 구하라를 보강해 5인조로 팀을 재정비했다. 선미 역시 대학 진학을 이유로 원더걸스를 탈퇴한 케이스다. 선미의 탈퇴는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미국 진출을 한 뒤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놓은 뒤 갑작스레 발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탈퇴 후 선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뒤 소속사에선 연습생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 최근 선예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여전히 멤버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미닛으로 그룹 활동뿐 아니라 솔로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아는 본래 원더걸스 원년 멤버였다. 원더걸스를 국민 그룹으로 만들어준 ‘Tell Me’의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원더걸스를 탈퇴했다. 에이핑크의 홍유경도 얼마 전 “평범한 여대생 홍유경의 삶을 살겠다”라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개인 활동에 집중

데뷔 때부터 애프터스쿨의 리더로 활약했던 가희는 개인 활동을 위해 팀을 탈퇴한 케이스다. 일본 도쿄돔 시티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졸업(탈퇴)’을 공식 발표한 후 솔로 앨범과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인조 걸그룹 씨야로 활동했던 남규리 역시 그룹 탈퇴 후 배우로 전향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건

그룹 2PM의 리더로 데뷔했던 재범은 남자 그룹에서는 드물게 팀을 탈퇴한 경우다. 지난 2009년 9월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 돼 팀에서 자진 탈퇴한 후 소속사를 옮겨 현재는 솔로로 활동중이다.








멤버 간의 불화

티아라의 화영은 지난해 여름 멤버들로부터의 ‘왕따설’이 불거진 가운데 팀을 탈퇴했다. 소속사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화영이 멤버들에게 집단적인 따돌림을 당했다는 네티즌들의 의혹이 커지며 폭행, 일진설에 시달리는 등 홍역을 치른 티아라는 당시 잠정적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룹 슈가로 활동했던 황정음도 “아유미와 아이들이라는 말이 듣기 싫었다”라며 당시 멤버들과의 불화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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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Part 1 아이돌 입문


화려한 조명만 받고 살 것 같은 아이돌 스타. 그 이면에는 부단한 노력이 숨어 있다.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오디션은 어떻게 치러지고 어떤 연습 과정을 거치며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알아봤다.



최근 만난 한 방송 관계자는 얼마 전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녹화가 끝나고 출연자들과 다함께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는데 한창 배고플 시간에 술은 물론이고 채소를 제외한 탄수화물과 고기에는 전혀 눈길도 주지 않더라는 것이다. 식단 조절 중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PD와 작가들이 아무리 권해도 넘어오지 않았다며 “독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독한 것은 비단 먹는 데만 해당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신인 아이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철저하게 짜인 일과에 따라 움직인다.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 체력 단련을 비롯해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간중간에도 어학 공부와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 트레이닝은 스케줄이 끝난 밤에도 계속된다. 혈기왕성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극도로 절제된 일상을 보내는 것이 고통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이마저도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한 후 치열한 경쟁을 거쳐 데뷔에 성공한 다음에나 가능한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수, 그중에서도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획사 캐스팅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소속사 없이는 음반을 내기 어렵고 방송에 출연하기란 더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오디션은 기획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 캐스팅 디렉터나 인재 발굴팀이 심사를 하는 일대일 면접 오디션을 보게 된다. 오디션은 1, 2차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필요한 경우 3, 4차 혹은 그 이상까지 치르기도 한다.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이 되면 계약 체결과 함께 프로필을 작성하고 기획사 신인 개발팀의 관리를 받게 된다. 기약 없는 연습생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연습생이 되고 나면 보컬 레슨과 안무 연습, 악기 레슨, 외국어 공부, 체력 단련, 연기 연습 등 정해진 프로그램과 각종 트레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보컬 트레이너에게 기본 발성과 가창력 지도를 받고 나면 댄스 트레이너가 알려주는 다양한 춤을 마스터해야 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와 일어, 중국어까지 외국어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JYP의 경우 학업 성적도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신 7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일단 집으로 돌려보낸다. 성적을 기준 이상으로 올리기 전까지는 연습생 생활도 잠정 중단되는 것이다. 현재 톱스타 대열에 오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혹독한 연습생 시기를 보냈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경우 평균 연습 기간은 5년. 멤버 가운데 효연과 제시카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을 연습생으로 지냈고, ‘애크러배틱 그룹’을 표방한 2PM은 연습생 시절 강도 높은 훈련을 견뎌냈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된 시간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보통의 의지와 끈기, 노력만으로는 데뷔의 기쁨을 누릴 수 없다. 데뷔 이후에도 연습생 시절에 버금가는 빡빡한 생활은 계속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밑바닥부터 무대를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활동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활동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나서야 비로소 해외활동의 수순을 밟게 된다. 세계인의 관심과 환호를 받는 월드 스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아이돌은 극히 일부다.


이미 아이돌 포화 상태인 가요계에는 여전히 많은 아이돌들이 탄생하고 있다. SNS와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홍보가 수월해진 데다가 K-Pop이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음반 형태 역시 CD에서 음원으로 옮겨가는 추세라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는 데 드는 비용도 예전과 비교해 월등히 낮아졌다. 어지간한 가요 기획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과 올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만 50여 팀. 수많은 신예 아이돌들이 태어나지만 그중 활동을 보장받는 이들은 매우 적고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 가요계의 현실이다.





캐스팅 비화!

모든 아이돌들이 혹독한 오디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외모와 스타성으로 단박에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닉쿤은 미국 유학 시절 LA에서 열린 ‘한인축제’에 놀러 갔다가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띈 케이스다. 기획사 측의 오랜 설득으로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한 후 스타가 됐다. 소희는 말 그대로 친구 따라 오디션장에 왔다가 회사 측의 제안을 받아 선발됐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은 배드민턴을 치던 중 매니저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고,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놀이동산에서, f(x)의 크리스탈과 소녀시대 제시카는 가족산책을 하던 중 동반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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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전국의 누나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이승기는 이제 대중의 호감을 한 몸에 얻은 톱스타가 됐다.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오게 하는 조각 미남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매력남도, 넘치는 끼를 주체할 수 없는 타고난 연예인도 아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친근함으로 예능과 CF, 드라마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전 과목을 섭렵한 이 우등생 청년은 오늘도 수많은 기대와 숙제를 짊어지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MBC 드라마 ‘구가의 서’



시시각각 터져 나오는 이슈와 이야기들, 범람하는 프로그램 속에서 오가는 수많은 말과 장면들, 수시로 변화하는 대중의 기호에 따라 뜨고 지기를 반복하는 스타들…. 하루가 다르게 판도가 달라지는 연예계에서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일정한 무게의 역할을 채워나가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젊은 활기와 미모는 금방 사그라지기 쉽고, 스스로를 과신한 무모한 도전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안정된 능력과 재능은 새로운 반짝임에 곧 자리를 내줘야 할 때도 있다. 너도나도 한마디씩 꼭 보태고야 마는 대중의 기대와 평가 속에서 그저 현상 유지를 하며 매번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이승기(27)는 분명히 인기를 누릴 자격이 있는 스타다. ‘시청률 70%의 사나이’라는 호들갑스러운 수식어로 설명될 때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기업과 제품의 광고 모델을 도맡아 할 때도, 형들과 함께 떠난 ‘1박 2일’ 여행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자신을 알아보고 악수를 건넬 때도, 그는 언제나 반듯한 웃음으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도 마냥 순하고 재미없는 ‘엄친아’가 아닌, 볼 때마다 조금씩 새로운 표정을 가진 듬직한 청년이자 근성과 자신감이 빛나는 멋진 남자로 말이다. 순수하고 건실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는 그는 현재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포지션을 갖춘 스타 중 한 명이다.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똑똑하게 그려낼 줄 아는 그가 택한 다음 스테이지는 바로 MBC-TV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다. 다섯 번째로 도전하는 드라마이자 데뷔 후 첫 사극이다. ‘국민 첫사랑’ 수지와 이승기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드라마는 반인반수가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과 함께 소녀 검객을 만나 펼치는 운명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이승기는 지리산의 수호신수 구월령(최진혁 분)과 인간 어머니 윤서화(이연희 분) 사이에서 태어난 최강치 역을 맡아 액션 연기 등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라 낯설기도 하고 부담감도 커요. 대사도 그렇고 현대극과 다른 점이 많아서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이순재 선생님께 찾아가서 조언도 구하고, 독하게 다이어트도 하고, 뻣뻣한 몸으로 액션 연습도 열심히 했어요. 그나마정통 사극이 아니라 퓨전적인 요소가 많아서 부담을 크게 덜었죠. 대본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는 드라마라기보다 만화 같은 느낌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런데 과연 브라운관에서는 어떤 식으로 재현될 수 있을까, 하고 걱정과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갖춘 감독님과 작가님이 계셔서 안심하고 신나게 촬영하고 있어요. 힘들다기보다는 진심으로 즐거워요. 아마 시청자분들도 함께 재미나게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사극은 대사, 행동, 의상 등 낯설고 까다로운 점이 많아 베테랑 배우들도 힘들어하는 장르다. 사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종종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이승기가 과연 중심에서 극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이승기라면 믿고 기다려봐도 되지 않을까.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면서도 영리하게, 완벽한 답안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좋은 배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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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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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김효진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공식석상에서는 물론 대중 앞에 드러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들 역시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워졌다. 따뜻한 마음, 깊어진 삶의 향기로 배우로서 또 한 번 발돋움하고 있는 아름다운 그녀를 만났다.


미얀마 만달레이 시 남동부의 빈민촌 피지다곤에서의 배우 유지태, 김효진 부부 (사진제공 : 월드비전)



지난해 12월, 김효진·유지태 부부가 결혼 1주년을 기념해 미얀마 빈민학교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들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후원한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온 특별한 결혼기념일이었다. 평소 빈민국 어린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결혼 후 함께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아동 후원뿐 아니라 유기견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앞장서고 있는 중이다. 그녀가 “결혼 후 더욱 아름다워졌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비단 겉모습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10대 시절 신비롭고 개성 있는 마스크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던 김효진은 어느덧 한 남자의 아내가 됐고 서른을 맞았다. 여배우로서는 더욱 농익어졌다. 지난해 영화 ‘돈의 맛’에서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재벌가 상속녀 윤나미 역을 맡아 깊은 존재감을 남겼고, 지난 4월 초에 개봉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 ‘끝과 시작’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파격 연기를 선보였다. 


세 남녀의 뒤얽힌 삼각관계,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인간의 욕망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선배 정하의 눈을 피해 그녀의 남편 재인과 밀애를 나누는 여자 나루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민규동 감독으로부터 “보석 같은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는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나루는 재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내인 정화와 미묘한 관계를 이루게 되고 두 사람의 숨겨진 관계가 드러나는 후반에는 동성애 코드도 품고 있다. 정하 역을 맡은 엄정화와의 베드신은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사실 베드신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부분이에요. 정화 선배와 충분히 대화를 나눈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고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해서 연기했어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배려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려요.”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초봄, 그녀는 영화 촬영 중 대역 없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녀에게는 각별한 영화다.


“맨 처음 이 작품을 제의받았을 때 굉장히 반가웠어요. 영화의 스케일이나 장르를 떠나서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이 저에겐 큰 행운이었어요. 촬영 기간은 짧았지만 배우로서 무척 많은 것을 배우고,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끝과 시작’에 이어 그녀는 영화 ‘키친’을 연출했던 홍지영 감독의 신작 ‘결혼전야’에서 당당하고 매력적인 비뇨기과 의사 주영 역을 맡아 김강우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더욱 깊어진 여인의 향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그녀, 올봄 김효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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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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