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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가을이 오면’ 발표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가을의 문턱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노래다. 이젠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을바람처럼 부드러운 이문세의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귀뚜라미가 베갯머리 근처에서 운다.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워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이문세의 노래는 이영훈이 만들었거나 그렇지 않은 곡으로 나뉜다. 이 곡은 이영훈이 써서 1987년 3월 발매된 4집 음반에 수록됐다. 전곡이 이영훈 작사·작곡, 김명곤 편곡으로 모두 200여만장이 팔렸다.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 더보기
[몸으로 말하기] 낯선 춤, 대단한 혼합 뉴럴링크 공동창업자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컴퓨터 칩을 이식한 돼지의 행동을 두 달째 관찰 중이라고 한다. 가로 23㎜, 세로 8㎜ 동전 모양의 초소형 칩은 블루투스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결이 가능하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척추손상 등의 치료 기술을 개발하려는 목적이긴 하지만, 급속도로 미래를 향해 치닫는 현대 과학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나뿐인가.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 같은 현대 과학이 일상생활에 적용되어 편리함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법칙은 시공간 예술이자 현장성을 강조하는 공연예술에도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음악을 분석하고 이에 어울리는 안무도 척척 해주는 시대에 돌입했다. 한 동작, 한 장면을 구성하기 위해 며칠 동안 고심하는 인간의 절실함과 창작.. 더보기
[여적]BTS의 빌보드 ‘핫 100’ 1위 1960년 결성된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팬덤(fandom)은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몰려든 팬들로 공연장과 주변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사상 초유의 이런 풍경을 기록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비틀스의 열광 팬들에게 ‘비틀마니아(Beatlemania)’라는 이름을 붙였다. 1964년 미국에 진출한 비틀스는 영국 출신 뮤지션들의 미국 공략,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선도했으며, 전 세계에 록밴드 열풍과 청년 문화의 폭발을 불러일으켰다. 외신들은 K팝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비틀스 팬덤에 자주 비유한다. 세계 주요 도시 순회공연에는 수만명의 팬들이 몰려와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출시되는 뮤직비디오마다 억대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 더보기
딥 퍼플 ‘솔저 오브 포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는 장르는 무엇일까? 록발라드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햇살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면 발라드의 계절이 시작된다. 딥 퍼플의 ‘솔저 오브 포천(Soldier of fortune)’은 한국인들이 유독 사랑하는 블루스풍의 록발라드곡이다. 블랙 사바스, 스콜피온스 등의 노래와 나란히 하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불었던 록발라드 열풍은 이들의 인기에 기댄 결과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노랫말은 양희은 ‘늙은 군인의 노래’처럼 삶과 사랑에 대한 늙은 군인의 회한을 담고 있다. 양희은의 그것이 직설화법이라면 이 노래는 간접화법으로 삶을 반추한다. 딥 퍼플의 3기 보컬인 데이비드 커버데일과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작곡했다. 딥 퍼플의 9번째 스튜디오.. 더보기
클론 ‘꿍따리 샤바라’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산으로 올라가 소릴 한 번 질러봐/ 나처럼 이렇게 가슴을 펴고/ 꿍따리 샤바라 빠빠빠빠/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어/ 그럴 땐 나처럼 노랠 불러봐/ 꿍따리 샤바라 빠빠빠빠.” 신인 그룹 클론은 건전가요처럼 평범한 노랫말을 가진 이 노래로 1996년 가요계를 점령했다. 데뷔 한 달 만에 DJ DOC의 ‘여름 이야기’와 룰라의 ‘3! 4!’를 누르고 지상파 순위 프로그램과 각종 가요 상을 휩쓸었다. 강원래와 구준엽으로 결성된 듀오 그룹 ‘클론’의 무기는 춤이었다. 김건모와 박미경 등을 배출한 소위 김창환사단의 막내들. 그러나 이들은 데뷔 10년 차인 중고 신인이었다. 구준엽은 탁이준이를 결성해서 활동했고, 강원래는 박미경이 부른 ‘이브의 경고.. 더보기
야키다 ‘아이 소 유 댄싱’ 1995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유로 댄스곡이 있었다. 바로 ‘네가 춤추는 걸 봤어(I Saw You Dancing)’였다. ‘네가 춤추는 걸 봤어. 내가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거야. 네가 춤추는 걸 봤어. 야키다, 내 사랑이라 말해줘.(I saw you dancing. And I’ll never be the same again for sure. I saw you dancing. Say Yaki-Da my love.)’ 이 노래를 부른 여성 듀오그룹은 이제 갓 데뷔한 스웨덴 출신의 ‘야키다(Yaki-Da)’였다. 신기하게도 이 신예 그룹의 데뷔곡이 본토를 뛰어넘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첫 싱글은 1994년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4위, 빌보드 댄스 차트에서 11위를 기록했다. 데뷔 앨범은 스웨덴에.. 더보기
[몸으로 말하기] 라떼는… 나 때는… 부드러운 ‘카페라떼’는 나른한 오후에 위안을 준다. 가끔 느긋한 주말 아침에는 큼지막한 잔에 양껏 담아 마시기도 한다. 제조법에 차이는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라고도 불린다. 하트 모양, 나뭇잎 모양의 하얀 거품을 음미하며 마시는 카페라떼가 요즘은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로 더 유행이다. 올 초에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제목의 노래도 발표됐다. 누구나 ‘라떼(나 때)는 말이야’ 하고 회상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무용수 시절 ‘나 때’는 마냥 용감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지금처럼 지구 반대편의 오디션 정보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아니어서 더욱 그랬다. 나도 프랑스 유학 시절, 직접 발품을 팔며 벽에 붙은 오디션 홍보지를 베껴 적고, 우표를 붙인 신청서를 보내고 회.. 더보기
DJ DOC ‘여름 이야기’ “지나간 여름/ 바닷가에서 만났던 그녀/ 허리까지 내려오는/ 까만 생머리/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난 그냥 푹 빠져 버렸어.” 지난여름 바닷가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던 여자를 애타게 찾는다. 다시 찾은 바닷가에서 만난 그녀는 친구의 애인이 돼서 나타났다. 슬픈 노랫말이지만 멜로디는 경쾌하다. 1996년 발표된 이후로 수십년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서머송으로 각광받고 있는 노래다. DJ DOC는 ‘철이와 미애’ 출신 신철이 다운타운에서 DJ로 활동하던 이하늘, 김창렬, 박정환을 모아 1994년 결성했다. B급 키치를 앞세워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한 이후 박정환 대신 정재용이 합류했다. ‘여름 이야기’는 이들의 3.5집 수록곡이다. 작사가 이승호와 작곡가 윤일상, 프로듀서 신철이 3집에 선보였던 ‘겨울 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