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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스포츠칸 문화연예부 2010 09/28위클리경향 893호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훌륭한 사람’ ‘환호성을 받는 가수’ ‘명문대학생’이 되려던 날카로운 장래희망은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면서 무뎌진다. 그리고 대부분이 ‘갑남을녀’에 만족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요즘, TV가 잊고 있었던 꿈을 되살려주는 도구가 됐다.


「슈퍼스타 K」 참가자들. 왼쪽부터 김보경, 장재인, 김지수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K 2’는 참가자들의 꿈과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슈퍼스타 K’는 재능 있는 가수지망생을 발탁해 데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최종 우승자 서인국을 비롯해 길미, 정슬기 등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덕분에 이번 시즌에는 100만명 이상의 지망생이 참가했고, 2억원의 상금이 걸렸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9.915%로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자신을 대입한 시청자들은 합격의 환희와 불합격의 절망을 함께 느낀다. 외모나 집안 환경보다 노래실력이 좌우하는 정직한 방식에 시청자들이 열광한다. 

스토리온의 ‘다이어트워’ 시리즈는 더 비주얼적이다. 시즌4를 방송 중인 ‘다이어트워’는 다이어트 성적이 좋은 도전자를 선정해 상금을 주는 방식이다. 도전자들이 수주 만에 20~30㎏을 감량하면서 눈에 띄게 예뻐진다. 더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의 살이 빠진 후 생활이다. 얼굴 뿐 아니라 성격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붙어 인간관계는 물론 인생이 바뀐다. 

<다이어트워> 최종 우승자 계승만씨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도 비슷하다. 당초 일반인 중 특이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었으나 보디빌더 겸 트레이너인 숀리가 이끄는 다이어트 코너로 매주 인생역전 신화를 만들고 있다. 

엠넷의 ‘김수로의 명문대 특별반’은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고교생들을 조련하는 교사 역할을 했던 김수로가 그룹 엠블랙 멤버들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는 프로젝트를 방영하고 있다.
올리브의 ‘겟 잇 뷰티’ 시즌4는 유진이 진행을 맡아
 메이크업
을 통한 변신을 꾀한다.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메이크 오버 프로그램인 XTM ‘옴므 2.0’의 ‘스타일 오프’ 코너도 있다. ‘스타일 오프’는 패션에 자신 없는 남성을 ‘패셔니스타’로 변신시켜준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사연 하나 하나가 영화보다 더 극적이어서 시청자들이 몰입한다. 톱스타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참여해 출연료가 거의 없고, 대부분 관련 업체의 협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 수 있다. 출연자와 동일시하는 일반 시청자들의 호응이 뜨거워 관련 프로그램들은 끊임없이 생산된다. 

불황이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꿈을 주는 프로그램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현실을 잊고 희망을 심어준다는 것. ‘슈퍼스타 K’나 ‘다이어트 워’ 등 대부분의 메이크 오버(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해 단장을 해주는) 프로그램은 후속편을 제작하면서 인기 장수에 나섰다. 

예능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인생역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는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평범한 여고생의 인생역전기다. 꼴등반의 여고생 오하니(정소민)가 IQ200에 운동실력, 재력까지 갖춘 ‘엄친아’ 백승조(김현중)에게 계속 구애해 사랑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퀴즈왕’은 133억원이 걸린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을 알게 된 15명의 도전기다. 누군가는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위해, 또 어떤 이는 삼류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퀴즈쇼에 도전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한 남자(최다니엘)가 연애 에이전시에 의뢰해 여성의 마음을 얻는 인생역전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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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x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