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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ㆍ미·일 탈피, 제3국 작품 선봬… 감수성 풍부, 아이들에 인기

ㆍ주5일 수업으로 시장도 확대… 방학 아니어도 흥행성적 좋아




애니메이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디즈니·드림웍스·픽사로 대표되는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지브리 스튜디오로 상징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탈피해서 요즘엔 유럽이나 남미, 동남아시아 작품 등 여러 국적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개봉작만 살펴봐도 국적의 다양화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7일 개봉된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한 러시아 애니메이션이다. 14일부터 상영 중인 <해양 경찰 마르코>는 덴마크, <아기 기린 자라파>는 프랑스에서 만들었다. 21일 개봉되는 <더 자이언트>는 태국의 프라파스 콜사라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2~3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0년 말 개봉된 벨기에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는 98만 관객을 동원, 흥행하면서 다국적화에 물꼬를 텄다.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제3국가 작품인데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러시아 제작 <눈의 여왕>



프랑스 제작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데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진재우 이사는 “<새미의 어드벤쳐>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이슬란드 작품인 <토르: 마법 망치의 전설>이 흥행하면서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고 전했다.


2011년에는 스마일이엔티, 얼리버드 픽처스 등 애니메이션 전문 수입회사들이 세워지면서 국적의 다변화 토양이 다져졌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애니메이션 시장이 크게 확대된 덕도 크다. 


영화·공연 마케팅회사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주5일제가 되면서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공연장이나 영화관을 찾는 일이 일상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영화에 친숙한 3040세대 엄마들이 아이들과 애니메이션을 자주 본다. 예전에는 방학에만 애니메이션 특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굳이 방학에 개봉하지 않아도 괜찮은 흥행 성적을 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봉된 전체 외화 중 <장화신은 고양이> <아이스 에이지4: 대륙이동설> 등 7개 애니메이션이 30위권에 들었다. 그 중 <새미의 어드벤쳐2>와 <토르: 마법 망치의 전설>(아이슬란드)은 유럽 작품이다. 


주로 애니메이션을 홍보하는 이노기획 김도희 과장은 “애니메이션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져 제3국에서 만들어진 작품도 그림이나 이야기 구성이 훌륭하다”며 “또 번역이나 더빙으로 어느 정도 한국 실정에 맞게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 대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컴퓨터 기술을 강조하는 반면 유럽 애니메이션은 따뜻한 감수성을 건드리는 그림이 많아 부모들이 선호한다. 붓 터치가 살아있는 작화나 원색보다는 파스텔 색상이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에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국적의 다양화는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개그맨이나 유명 아이돌 스타들의 더빙으로 낮은 인지도를 보충하려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크게 올라갔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진재우 이사는 “애니메이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질이 다소 떨어지는 작품도 스타들의 더빙을 통해 무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 경찰 마르코>는 배우 송지효와 이광수가, <눈의 여왕>은 박보영·이수근이, <더 자이언트>는 김준현·정범균·김지민 등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목소리 출연했다. 


실제로 2~3년 전에는 1000만원 안팎이었던 개그맨들의 목소리 출연료는 4000만원 정도로 4배가량 올랐다. 애니메이션 수입가격도 상승했다. 


한 관계자는 “예전엔 1만~2만달러에도 좋은 애니메이션을 사올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10만달러는 기본이고 30만~40만달러짜리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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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x2.0